정치경제학/2025년 대선과 공약 분석

기회의 평등 vs 결과의 정의대선 공약에 담긴 분배 철학을 읽다– 《2025 대선, 정치경제학으로 읽다》 시리즈

jupyeongan 2025. 4. 13. 08:05

2025 대선 공약 속 분배 정의는 어떤 모습일까? 기본소득, 지역균형, 청년·여성 정책 등을 정치경제학의 시선으로 구조적으로 분석한다.

기회의 평등 vs 결과의 정의대선 공약에 담긴 분배 철학을 읽다

분배 문제는 곧 구조의 문제다

"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겠습니다."
"모두에게 기회를 주겠습니다."
"기본소득으로 최소한의 삶을 지키겠습니다."

대선 시즌마다 익숙하게 들리는 말들이다.
하지만 정말 궁금한 건 이것이다.
기회를 주겠다는 말이 ‘구조’로 어떻게 설계돼 있는가?

정치경제학은 말한다.
분배는 단순한 ‘복지’의 문제가 아니라,
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설계 방식이라고.

이번 편에서는
2025 대선 주요 후보들의 공약 중
기본소득, 지역균형발전, 청년·여성·노년 정책 등
'사회적 가치'와 '분배 정의'가 반영된 정책들을
정치경제학의 틀로 다시 읽어보고자 한다.


1. 기본소득 – 모두에게 주는 건 정의일까, 비효율일까?

  • 이재명 후보는 일관되게 ‘전 국민 기본소득’을 주장해 왔다.
    청년기본소득, 농민기본소득, 지역화폐 연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됐다.
  • 김동연 후보는 소득 하위 계층을 중심으로 한 ‘차등형 지원’을 강조한다.
    복지의 실효성을 위해선 선별적 분배가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.
  • 한동훈 후보는 기본소득 대신 ‘기회 강화’에 초점을 맞춘다.
    중산층을 복원하고, 시장 참여 기회를 늘리는 방향으로 간접적 분배 구조를 추구한다.

📌 기본소득은 단지 얼마를 나누느냐가 아니라,
‘소득 재분배의 방식’과 ‘정치적 신호’를 함께 담고 있다.


2. 청년 정책 – 보호할 것인가, 기회를 줄 것인가

  • 청년 수당(이재명), 고용 연계형 직무교육(김동연), 스타트업 창업 인프라(이준석),
    그리고 수당 폐지 후 노동개혁(김문수)까지
    청년 정책은 ‘보호할 것인가 vs 자율을 줄 것인가’의 대립이다.
  • 정치경제학의 시선에서는
    청년 정책은 미래 세대의 계층 이동 사다리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의 문제이다.

기회를 더 준다고 해서
모두가 같은 곳에 도달하지는 않는다.
그렇다면 정책은,
‘시작점’을 조정할 것이냐,
‘경쟁 과정’을 설계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.


3. 여성 정책 – 공정 경쟁인가, 제도적 보완인가

  • 일과 돌봄의 병행 지원(나경원),
  • 공공 돌봄 인프라 확대(김동연),
  •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플랫폼(한동훈)

표현은 다르지만,
결국 “젠더 기반 격차를 제도적으로 다룰 것인가?”라는 질문에
후보별 접근 방식이 갈린다.

📌 정치경제학에서는
이런 정책을 단지 ‘복지’로 보지 않고,
‘사회적 자본(Social Capital)’의 재분배로 해석한다.

즉, 여성·청년·노인에 대한 정책은
단순한 시혜가 아니라
경제 내 자원 접근권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.


4. 지역 균형 – 수도권 집중을 어떻게 ‘정치적으로’ 풀 것인가

  • 이재명 후보는 ‘메가시티’ 구상을 통해
    수도권 외의 초광역 경제권을 만들겠다고 한다.
  • 김동연 후보는 지역 대학과 연계된 창업 생태계 구축을 제안하고,
  • 오세훈·한동훈 계열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자율성과 경쟁 유도를 강조한다.

📌 여기서 핵심은 균형 발전의 방식이다.

국가가 ‘균형’을 위해 개입할 것인가,
아니면 지역 스스로 경쟁하도록 기반만 제공할 것인가.

정치경제학적으로는
이 문제는 자원 배분의 정치적 선택이며,
‘불균형’ 그 자체가 정책 실패의 지표이기도 하다.


‘기회의 평등’이 말하는 구조를 읽는 법

많은 후보들이 기회의 평등을 외친다.
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 기회를 누가, 어떻게, 언제 제공하느냐이다.

정치경제학의 눈으로 보면
이 공약들은 단순히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,
경제 구조를 어떤 방향으로 설계하고자 하는지를 말해주는 신호다.